게임/게임 리뷰

경제에 정치를 가미한 조선시대풍 RPG, 군주온라인

TwinParadox 2015. 11. 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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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온라인은 2003년 11월 10일, 엔도어즈가 탄생시킨 게임입니다.

당시 내걸었던 타이틀은, 정치 경제 RPG였었는데요,

서버단위로 '군주'를 선출하는 한편,

마을단위로는 주주총회를 통해 마을의 대표인 '대행수'를 선정하는 등

정치와 경제의 복합적인 논리에 따라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2005년 한 때 게임채널에서 유명 프로게이머가 방송을 했을 만큼,

꽤나 인기있었던 시절이 있었던 군주온라인은,

후속작인 군주S(군주 스페셜), 글로벌군주인 루미너리K 등을 내놓았으나,

후속작인 군주S의 실패와 지루한 게임운영으로 인해 점점 쇠퇴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게임처럼 게임화폐의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극복하지 못하고,

단조로운 게임시스템과, 고수준의 아이템 스펙이 없으면 접근조차 힘든 레벨대 사냥터 등의 문제에,

당연한 이야기지만, 새로 나오는 게임들에 비해 2003년 개발된 게임인 터라 그래픽 부분도 신작들에 한참 미치지 못하여,

일부 매니아층만 남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군주온라인은 게임 내부의 변화도 문제였지만, 국내 게임 중 가장 외부의 변화가 많았던 게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NHN 한게임의 퍼블리싱이 종료되거나, 후속작인 군주S와 유저가 양분되는 등이 행태를 보여 위태로웠습니다.

군주온라인이 외부 변화에 가장 컸던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가장 결정적이었던 사건은,

개발사인 엔도어즈를 넥슨코리아가 인수하고, 넥슨코리아에서는 장수게임인 군주온라인을 밸로프에 위탁경영하기로 결정하여,

넷마블의 퍼블리싱 또한 종료되고, 군주온라인의 '엔도어즈'시대 종식과 더불어 '밸로프'시대를 개막하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필자는 아직도 군주온라인을 가끔씩 플레이하곤 합니다.

신작 게임들이 월등히 그래픽이 좋고, 다양한 시스템이 있지만,

군주온라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유저들 간의 화합이나,

유저들이 '공성룰', '사냥터 예절' 등, 게임 전반의 거의 대부분을 꾸려나간다는 그 시스템이 좋아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5주년, 20주년의 군주온라인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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