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iv.xlgames.com/
이번 파이널 테스트에서는 초반부터 점령에 있어서 강세로 몰고 가던 로마와
비슷하게 성장했던 중국과 이집트
정신차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데 세션 대부분을 보낸 아즈텍
이런 양상을 보였는데,
결국 문화승리로 게임을 끝낸 이집트의 승리였다.
필자는 중국으로 플레이했는데,
개인적으로 극초반 세션 엄청나게 결집해서 영토만이 아니라 불가사의에서도 힘을 보여줬던 로마의 선제 완성으로
중국이 건설 중이던 대도서관이 건설불능 상태로 돌아가는 등 중국은 초반부에 최악의 결집력을 보여줬던 것 같으며,
(실제로 첫 불가사의 시도였던 대도서관을 짓는데 파티 없이 채집효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미숙함을 보였다.)
이 게임이 단순히 부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차분히 준비해 전략적으로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이집트의 문화승리가 나온 이번 세션은 문명온라인이 지향하는 점을 제대로 설명해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4개 문명이었으니, 아즈텍 문명도 있었으나 나는 세션이 끝날 때까지 그들이 뭘했는지 모르겠다.)
문명온라인은
XLGMAES(이하 엑스엘) 대표인 송재경마저도 확실하게 장르를 정의내릴 수 없는 복합적인 장르의 게임이다.
뭐라고 해야할까 기존 문명이라는 게임을 베이스로 하고,
예전에 꽤나 널리 알려졌던 전략웹게임(부족전쟁, 오게임)과 같은 협동성을 가미하고
개인의 컨트롤(FPS, AOS 등)도 중요시하는 그런 게임인데,
필자의 취향에 딱 맞는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문명온라인이 중요한 이유는,
국내 게임시장이 메이플스토리2, 문명온라인 등의 성패를 기점으로 향후 게임개발을 웹으로 선회할 것인지,
온라인게임 시장에 지속적으로 자본을 투입할 것인지 분수령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번 문명온라인의 새로운 장르의 게임 창출이 향후 온라인게임 시장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 대해서
매우 우호적이지만, 개발과 배급을 맡은 엑스엘 운영능력에는 의문이 들었다.
엑스엘은 일단 기존의 아키에이지에서도 심각한 운영능력으로,
좀 더 성공적인 아키에이지의 미래를 완전히 망쳐놓았다.
아키에이지 초기에 엄청난 흥행이 예고되었는데,
오픈 초반 그걸 전부 망쳐놓은 두더지 버그와 그에 대한 대응은,
국내게임 역사상 최악의 운영능력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으니까,
인스턴스 던전이 서버자원 부족으로 개설되지 않는 등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할 정도….
이번 파이널테스트가 상당히 흥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겠지만,
초기 세션에 엄청난 렉과 오류를 달고 첫 공방전에 진입했고,
엑스엘 측은 서버 담당자와 협의 중이라는 둥, 그럼에도 공방전 잘 부탁한다는 둥
단골멘트로 여전히 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것이 크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끝으로,
문명온라인 같은 게임을 학수고대했던 필자는 승패를 막론하고 이번 세션에서 매우 만족스럽게 플레이했지만,
여전히 배급사 엑스엘의 향후 운영능력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들어 선뜻 다가가지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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