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 소개] The Long Dark(더 롱 다크)

TwinParadox 2017. 3. 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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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소개] The Long Dark(더 롱 다크)








오늘 리뷰할 게임은 '더 롱 다크(The Long Dark)'이다.

(인터넷 방송에서는 더 롱 다크소울이라고도 부르기도 하지만, 그정도는 아니다.)



역시 얼리 억세스(Early Access) 게임을 들고 나왔다.

(이쯤 되면, 얼리억세스 병이 아닌가 싶을 정도)

얼리 억세스 게임은 대부분 오픈 월드 성격을 많이 띄는데 이 게임 역시 그러한 게임 중 하나이다.

스팀에서는 210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게임은 2014년 9월 이후로 75번의 업데이트를 거쳐,

한 달에 평균 3~4회의 업데이트를 거쳤을 정도로 지속적인 게임 개선에 노력했을 정도로,

흔히 우려되는 먹튀 사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픈 월드에 생존 게임이면 배경은 간단하다.

지구에 문제가 생겼거나, 인류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 게임은 지구 자기장 이상으로 대재앙(혹한)이 휩쓸고 간 곳에서 생존하는 것이다.




분위기만 보면, 그냥 강원도 산골의 느낌에 지나지 않지만, 실상은 매우 다르다.




좀비도 없고, 괴물도 없는 세상에서 그저 혹한이라는 이유로 재미가 있을까?

필자도 이러한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었고 플레이하면서 그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었다.


다른 게임에서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괴수가

게임의 분위기와 공포감을 조성해, 생존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면,

이 게임에서는 혹독한 추위의 날씨와 눈보라와 동물들이 괴수들을 대신하고 있었다.







언제라도 닥쳐올 수 있는 혹독한 눈보라와 추위,

어디서 불쑥 나타나서 짖으면서 달려오는 늑대,

지나치다가 마주쳤는데 날 갈기갈기 찢을 기세로 달려오는 곰...

거기에 뒤따라 붙는 체력적 한계(?)까지...




좀비나 괴물은 없으니 그냥 잘 피해다니고 잘 먹고 다니면,

괜찮겠다 생각해서 그냥 바로 게임에 임하면

보름을 가지 못해 온갖 위험과 질병에 몸이 썩어나는(?) 자신의 캐릭터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는 모든 행동을 최대한 계획적으로 이행해야 하고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고려해야 하며,

무작정 떠돌이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든 돌아와 재충전할 수 있는 전초기지를 마련해야 한다.

그것마저 힘들다면, 밖에서 동사하지 않을 수준으로 비박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리얼함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처음 하는 유저에게 상당히 난해한 것들이 많다.




생존을 위해서 열심히 껴입어야 한다. 그게 너덜거리는 털모자라고 하더라도...




파밍이야 이런 게임의 기본이지만,

파밍 범위가 상당히 제한적이며 활을 만드는데 있어 아무 나무나 구해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가죽으로 된 옷은 수렵 생활을 통해 직접 만들 수 있다.

물론 그냥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그에 맞는 장비와 작업 가능한 정도의 빛(?)이 있어야 한다.

어두우면 바느질이나 수리, 책 읽는 게 불가능하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게임에서는 당연하지 않았던 것들이었다.




동물의 사체는 뼈 빼고 모든 걸 써먹는다.

가죽, 고기는 물론 내장까지도..

(아마 내장은 실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강풍을 등지고 걸을 때와 정면으로 맞서면서 걸을 때 이동 속도의 차이가 발생하기도 하고,

피로도가 누적되거나 지나치게 많은 짐을 들고 있으면 이동 속도가 현저히 저하되며 달리기가 불가능해지기도 한다.

심지어 지나치게 많은 짐을 들고 있으면 약한 얼음층을 지나다가 빠지기도 하는데,

그냥 살아만 있어도 죽음의 문턱을 오고 가는데, 물까지 묻으면 바로 저체온증 증상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많은 디테일한 부분이 유저에게 극한의 환경에서의 생존이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깨닫게 한다.




언제 어떻게 쓰일지 모르니, 닥치는대로 주워와서 한 곳에 모아두고 쓰는 것이 답이다.

이곳에서 안 쓰는 물건은 거의 없다.





이 추위에서 불만큼 중요한 게 없다.

장작을 나무를 직접 부숴서 구하거나,

실내에서 부술 수 있는 가구를 부숴서 만들거나..

지속적인 화력 유지를 위해서는 땔감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필자가 이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그냥 단순히 혹독한 추위에 대한 생존만이 아니라, 혹독한 외로움까지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 금방 포기할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정처 없이 떠돌기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현실에서 극도로 외로움을 느끼고 있어서 시끌벅적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극한의 외로움과 극한의 추위에서 생존하는 더 롱 다크는 한 번 플레이해볼 법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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