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전작과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FIFA 17 - 2

TwinParadox 2017. 1. 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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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시리즈를 많이 겪어본 유저라면(필자는 14, 15, 16...)

FIFA 시리즈는 각 시리즈마다 제각기 다른 조작감(관성, 공의 탄성 등)때문에 처음 몇 번은 플레이스타일을 가꾸는데

일정 수준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쯤이면 살만한 사람들은 다 구매했겠지만,

한창 Origin에서 50% 세일도 하고 있고,

이전 FIFA 16과는 다른 새로운 엔진에, 날로 늦어지는 불법 복제판 배포 등으로 인해

새로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팁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 글을 남긴다.

(필자는 지난 번에도 인증을 해줬듯 진성 플레이어다.)


그냥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17은 이전 시리즈와는 다르게 '메시'가 사라지고 '로이스' 타이틀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용량도 크게 다르다.

FIFA 16의 경우 13.3GB의 공간을 요구하는 반면, FIFA 17은 30.8GB로 거의 2.5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엔진을 바꾸었기 때문이지 않나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전작의 메시는 스피드감을 위해 어깨에 폴리곤 부스러기들을.. 사진보다는 이미지 느낌이 강하다.


전작의 구질구질한 폴리곤 부스러기들을 없애고 그냥 슈팅 자세만 갖추고 있는 마르코 로이스



필자가 자주 플레이하는 커리어 모드부터 한 번 따져보도록 하겠다.

먼저 FIFA 16의 커리어모드의 재정관리 옵션이다.




이 자체가 FIFA 16의 커리어모드(매니저모드)에서 재정의 모든 것이다.

FIFA 시리즈에 FM 같은 감독 권한을 원하는 것까진 아니지만,

어디서 수입이 나오고 팀의 리그와 컵, 유럽대항전 실적과 그에 따른 우승 상금 등에 따라 달라지는

팀의 자산이나 팀 가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플레이가 진행된다.

사실, 몰라도 상관은 없다.

어차피 이적하고 선수들의 주급을 주는데 문제가 없다면 딱히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FIFA 16까지는 보드진의 기대사항은 오로지 대회 성적만 있었으니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어디 3부 리그에 전전긍긍하는 팀이나, 디펜딩 챔피언이나 이러한 룰이 동일하게 적용된다면

아무리 게임이라도 재미가 반감되기 마련이다.

구단주 입장에서 감독이 닥치는대로 고액 연봉의 거품 잔뜩 낀 선수들(거기에 나이까지 많다면...)을 영입해놓고는

리그 챔피언이 아니라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만 따고,

그나마 나간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겨우 8강이 한계라면 가만 두고 볼 수 있겠는가?

팀이 얼마 가지 못해서 노화로 완전히 망해버리는 건 불보듯 뻔한 일이다.


FIFA 17의 재정관리 탭은 전작들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구단 가치와 구단의 자산, 구단의 매출과 소비를 한눈에 보여준다.





재정 관리가 세부적으로 바뀐 만큼 매출 파트는

상품 판매와 프리 시즌 상금, 이적을 통한 예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출의 경우,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적 비용이나 임금, 유스 스태프 관리비 등으로 나누어 세부적으로 나타낸다.

뭔가 이렇게 보니까 피파가 조금 FM에 가까워진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필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디테일한 변화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전작들에서는 이 창이 재정 관리 탭의 모든 것이었다.

FM처럼 경기장을 구입하거나 훈련시설을 개편하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예산을 책정하는 것은 여전히 이것이 유일한 것이지만,

뭔가 많이 보여주니까 전작과 다른 게 없는 이 예산 관리 탭도 뭔가 달라보인다.





그저 우승, 우승, 그리고 우승만 바라던 보드진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게 많아졌다.

재정관리야 추가하기 간단한 부분이었지만 가장 도드라지게 눈에 띄는 것은 'YOUTH DEVELOPMENT'다.

앞뒤 안 가리고 그냥 당장 한 시즌의 실적만 바짝 끌어올릴 수 있는 감독이 아니라,

팀의 장기적인 성공(빅클럽의 경우 장기 집권)을 위한 초석을 닦기 위해 유소년 발굴도 힘써달라는 요구다.

맨유나 맨시티 같은 재정 걱정을 덜해도 되는 클럽들은 재정 부분 중요도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금은 필자가 몇번 플레이한 상태라서 재정 부분에서 감독에게 바라는 부분이 없지만,

처음 필자가 맨유 감독으로 들어갔을 땐 재정부분에서 바라는건 팀의 가치를 10%가량 끌어올릴 것을 요구했다.





아니 2시즌 내로 팀에서 최소 한 명의 유스 선수를 뽑아서

그 시즌에 최소 50% 게임에서 뛰게 하라는 게 무슨 거지같은 요구야...

아무튼 보드진이 이렇게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한다.

당장 저거 하나 안 들었다고 해서 감독 자리가 휙 날아가버리고 모가지가 잘려나가는 건 아니지만,

선수진 빵빵한 빅클럽 입장에서는 꽤나 까다로운 요건인 건 사실이다.

보드진이 완벽히 만족하는 감독이 되기 위해선 더 이상 대회 성적만 좋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논하다보니 인플레이 내용은 하나도 언급하지 않았는데, 다음 편에서 작성하도록 하겠다.

다음 편에서는 인플레이를 다루고, FUT는 가볍게 조금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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