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정신적 후속작, 플래닛 코스터 리뷰

TwinParadox 2017. 12. 3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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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여러 게임 리뷰에서 언급했듯, 오픈월드형 생존 게임이나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을 좋아한다. 오늘 이야기를 해볼 게임은 역시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로, 게이머들이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플래닛 코스터(Planet Coaster)다.






종류 : 건설 & 경영 시뮬레이션

개발 및 배급 : Frontier Development

플랫폼 : PC(스팀)

가격 : 48750원(4만 8750원), 최대 할인 75% 적용 시 12190원(1만 2190원)




플래닛 코스터를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정식 후속작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정신적 후속작으로 인정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롤러코스터 타이쿤 1, 2를 개발을 지원하고, 3는 직접 만든, 프론티어 사의 게임인 것도 있지만, 그런 이유와 함께 롤러코스터 타이쿤 이후로 이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놀이공원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초 버전에서는 한글을 공식 지원하지 않아서, 별도의 유저 한글 패치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한글을 공식 지원한다.





시나리오 모드는 양도 많지 않고, 단조로운 편이라 평가가 갈리는 부분이다. 대부분이 계획된 놀이공원에서 기구 몇 개를 추가하고 공원 만족도를 높여주면 별을 획득하고 별을 3개 채우면 해당 시나리오를 끝낼 수 있는 형태인데, 난이도가 쉬우면 정말 기구 만들어주고 끝인 수준일 정도다.





이렇게 시나리오를 플레이하는 건, 게임을 익히기 위해서 플레이해보는 것이고 경영 시뮬레이션의 참맛은 아무래도 일반 모드다.





공원에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다 담겨 있다. 주제와 장르가 똑같은 롤러코스터 타이쿤에 비하면 관리할 수 있는 탭이 좀 더 늘어났고 코스터류의 기구 자율성이 더 늘어나 보다 세밀하게 나만의 공원을 꾸밀 수 있게 했다.


직원은 훈련을 통해서 상위 등급으로 진급시킬 수 있으며, 공원 초반부에 이들을 진급시키면 요구하는 것만 늘어나서 경영에 악영향만 끼친다. 어느정도 고정 수입원이 생길 때까지는 그냥 하급 직원들을 고용하도록 하자. 초반에는 경비와 청소부를 중점적으로 두어야 한다.


마케팅을 통해서 공원을 홍보할 수 있다. 초반부에는 기구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공원 평점과, 관객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굳이 마케팅에 초반부터 자원을 투입할 필요는 없다.


연구를 통해서 기구와 상점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초반에는 코스터 종류보다는 단순 기구와 상점을 올리는 것이 좋다.


특수 효과는 폭죽이나 조명 효과를 다루는데, 개인적으로는 쓸 데 없는 기능인 것 같다. 공원이 좀 그럴싸해져야 이것도 의미가 있는데, 그때 되면 다른 문제가 발생해버린다.





기구에는 시간에 따른 등급이 존재하고 운영 중 노후화로 인한 고장 발생과 같은 변수들이 존재한다. 공원을 어느정도 정상궤도에 올리고 나서 기본적인 수준에서 기구를 계속 운행하다 보면, 더 이상 값어치는 없으면서 계속 고장이 나버려 회전율을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도전 과제를 클리어하면 공원 자금이 나온다. 도전과제에 미쳐서 무리한 확장을 하거나 무리한 인테리어를 해버리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결과를 보게 될 수도 있으니 욕심을 부리진 말자.





초반에 간단한 팁을 주자면, 공원을 넓게 쓸 생각을 하고 기구와 상점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게임을 진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그냥 목적 없는 모드에서 그런 거라도 소소하게 챙기는 것이 좋다는 게 필자 생각이다.


이런 모드의 경우 엔딩은 없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특성상 일정 궤도에 안착하기만 하면 공원 내 기구가 전부 다 멈춰버리는 일이 생겨도 건실한 재정으로 버티게 되는 더 이상 할 게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게임 플레이에 대한 후기는 이쯤 하고, 다른 유사 주제들의 게임과 비교했을 때 이 게임의 다른 부분들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아무래도 프론티어 사가 만든 롤러코스터 타이쿤 3과 비교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장점이라고 하기에는 플레이하는 유저의 성향에 따라 단점이라고 보일 수도 있으니 차별화된 부분들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해보자.



지형 부분을 복셀 처리해서 지형 수정에 대해서는 무한한 자유도를 얻을 수 있다.

코스터 트랙 제작도 압도적인 자유도를 가지고 있어, 정말 다양한 코스터를 만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코스터 설계의 진입 장벽도 많이 낮췄다고 생각이 든다.

혼잡도 같은 요소가 리해져서 도로폭 같은 부분들도 신경 써야 한다.

운송 시설은 이제 정말 말 그대로 운송 시설의 역할을 해서 목적지에 가려는 손님들이 애용한다.

놀이기구 별 다양화에 힘썼다. 고유 음악, 민감성 등이 존재해서 테마 구성에도 좋다.

대기줄 TV는 없지만, 프리 패스 티켓이 있어서 자본의 힘이 뭔지 보여준다. 덕분에 공원 설계를 좀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다.

높은 한글 패치 완성도로 이상한 문장들이 거의 없다.



더 나열할 수 있지만 필자가 바로 떠오르는 것 위주로 이야기하자면 위의 것들은 롤러 코스터 타이쿤 시리즈에 비해서 비약적으로 발전해 게임을 좀 더 완성도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다. 게다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버그 수정 등을 통해서 숱하게 문제 되었던 다른 게임들에 비해 돈값 제대로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움은 존재한다. 이런 게임 특성 상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기술적인 이유나 최적화 실패 등으로 인한 프레임 드랍 문제는 피할 수 없다. 불행 중 다행인 건 프레임이 튀는 수준이 아니라서 그냥 느려졌다고 느낄 것이라는 점이다.


가격은 합리적인 편이다. 조금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요즘 게임 가격들을 살펴보면 그리 크게 비싼 것도 아니다. 게다가, 할인도 자주하고 할인율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서 이번 스팀 세일에서는 75% 할인을 통해 12190원(1만 2190원)이라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


게임에 대해 총평을 내리자면, 이 게임은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인정 받아 마땅하고,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거쳐갈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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