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적게는 10시간에서 많게는 수백 시간까지 플레이한 게임들의 리뷰만 썼는데,
오늘은 그런 리뷰도 작성하지 못할 정도로 적은 플레이 타임과 적은 판수만을 남기고 삭제한 게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스팀에 환불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왜 이런 평가를 하냐고 하겠지만, 오늘 이야기를 나누는 게임들 절대 다수는 정가에 구매한 것이 아니라
험블범들 같은 곳에서 번들로 구매한 경우이기 때문에 환불 절차 자체가 복잡하거나 불가능한 게임들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살 가치가 있지만, 나에게는 돈 아까웠던 그 게임들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를 해보자.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이 게임에 대한 평가들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플레이하는 유저의 성향이나 수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참고하길 바란다.
DiRT 시리즈
DiRT 3 컴플리트 에디션과, DiRT Rally는 내가 플레이해본 게임 중 가장 힘들었던 게임이다.
처음 접했을 때는 EA에서 만든 니드 포 스피드(Need For Speed) 시리즈정도의 조작감을 예상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해서인지는 몰라도 온갖 보조 기능 지원을 켜뒀음에도 불구하고,
차가 박살나는 꼴을 보는 게 일상.
결국 DiRT 3는 40분, DiRT Rally는 41분을 플레이하고 삭제해버렸다.
아무리 좋은 캡쳐, 영상을 해서 리뷰를 남기고 싶어도 게임을 보통의 수준까지는 해야 하는데 두 게임 모두 거기에도 못 미쳤던 게임이었다.
토탈 워:워해머
개인적으로 내가 플레이해본 게임 중에서 가장 세계관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게임이었고, 난이도까지 높았다.
다른 토탈 워 시리즈랑 다르게 막 플레이하면 금방 밀려버리고, 다른 종족 간 마을 점령은 불가능하다는 설정 등,
디테일한 부분들이 많아서 워해머 시리즈를 즐겨 하는 사람들에게는 축복이겠지만,
단순 토탈 워 시리즈와 전략 시뮬레이션만을 보고 플레이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비극에 가까웠던 게임이었다.
세계관도 익히고 복잡한 시스템들도 익히고 하면 좀 낫겠지만, 세 번의 새 지구 끝에 게임을 삭제했다.
그래도 위에 적은 DiRT 시리즈보다는 플레이타임이 6시간으로 긴 편에 속했다.
Turmoil
석유 시추 게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아도 직관적인 UI 덕분에 게임의 진입장벽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수준인 데다가
뭔가 흥겨운 BGM이 게임의 재미 요소로 나쁘지 않지만, 이것들은 부가적인 요소들에 불과했다.
석유 시추에 필요한 장비가 디테일하게 소개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했을 때 주어지는 보상이 대단한 것도 아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석유를 얻어내 판매하고 그 돈으로 기술 발전에 투자하거나, 땅 구매에 투자할 수 있다.
좀 더 게임을 진행하면 도시의 지분권을 가지고 경매를 실시하는데
거지 같은 시스템으로 지분을 입찰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웠던 게임이지만 얼리 억세스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플레이 타임은 55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위 게임들에 대한 소감은 플레이하는 유저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유저들의 평가도 들어보고, 더 나아가 직접 플레이해보길 바란다.
'게임 > 게임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바일로 2차세계대전 해전을 다룬다, 해전 1942 (0) | 2017.08.16 |
---|---|
악마의 게임, FM2016(Football Manager 2016) (0) | 2017.08.05 |
우주판 토탈워, 스텔라리스(Stellaris) (0) | 2017.07.18 |
파도 파도 컨텐츠가 끝이 없는 게임, 대항해시대 온라인 - 2 (2) | 2017.07.16 |
파도 파도 컨텐츠가 끝이 없는 게임, 대항해시대 온라인 - 1 (0) | 2017.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