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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빽을 둔 브라우저, 네이버 웨일(Whale)

TwinParadox 2017. 3. 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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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빽을 둔 브라우저, 네이버 웨일(Whale)







네이버가 웹 브라우저를 하나 내놨다.

자체 엔진인 슬링을 이용해서 내놓을 줄 알았지만,

이런저런 이유(아마 기존 웹사이트와의 호환 문제가 아닐까 싶다.)로

자체 엔진으로만 내놓은 줄 알았는데, 완전한 독립은 포기하고

구글에서 오픈 소스로 공개한 크로뮴 엔진을 사용했다.

크로뮴 엔진은 오페라, 스윙 등등에서 사용한다.

그렇다고 크롬에 네이버를 끼얹었다는 게 아니라, 크롬의 형제라고 보는게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웨일 브라우저의 디자인이

다른 웹 브라우저가 너무 익숙해져 지루해졌던 찰나에 접해서 그런지,

브라우저들에 비해서 색다르고 뭔가 좀 더 직관적이라서 마음에 든다.







현재는 윈도우에서 32bit/64bit버전으로만 이용이 가능하고,

MAC OS와 Linux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처음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이런 화면을 볼 수 있다.

항상 작업 표시줄을 자동 숨김으로 두는 나한테는

이런 직관적인 디지털 시계를 포함하는 디자인이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네이버는 본인들이 자랑하는(?) 실시간 검색 순위(속칭 실검)를 우하단에 배치해

최대한 자사의 자랑거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게 어느 한 곳에 떡하니 있어서 보기 싫게 하거나,

전체적인 디자인을 망친다는 느낌이 없어서 나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오히려 눈에 띄지 않아서 있는지 없는지

존재 자체를 모르게 될 수도 있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이 편이 훨씬 더 나은 것 같다.








미디어가 재생되고 있으면 탭의 디자인에 물결이 막 일렁인다.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이고,

영상이 재생되고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보다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꽤나 많은 부분을 신경 썼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에서 내놓은 브라우저로 새로운 네이버 PC 메인에 입장해봤다.

웨일 브라우저 테마랑 비슷하게 놓으니까 아예 하나의 프로그램 메인 같기도 하고,

처음부터 이걸 노리고 바꾼 것 같기도 하고... 나쁘지 않다.








컴퓨터를 잘 모르고, 설정 조정이라고 하면 치를 떠는 유저들에게

IE(Internet Explorer)나 크롬의 설정은 꽤나 어렵게 다가오는 편이라고 생각했었다.

어디 있는지 찾아보기도 힘들었고,

필요에 따라서 변경해줘야 되는 부분은 고급 설정이라고 다 숨겨져 있어서,

구글 검색을 필수적으로 달고 이용을 해야 했는데,

웨일 브라우저는 그정도까진 아닌 것 같다.


디자인 변경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고,

기존 브라우저들에서 접근하기 까다로웠던 부분에 대해서 접근할 수 있으며,

몇몇 브라우저가 가지고 있는 메모리 관리 문제를 좀 더 쉽게 다룰 수 있게 해놨다.




이 웨일 브라우저가 성공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대답하기 어렵다.

선점 효과라는 게 꽤나 강력하게 작용하는 한국의 특성 상(다른 시장도 그럴 수 있다.),

IE에서 크롬으로 넘어가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걸 감안하면,

웨일 브라우저를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때랑은 상황이 좀 다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웹 브라우저라는 것에 대해 무지했고,

Internet Explorer 외의 프로그램은

쓸 데 없이 깔리는 프로그램으로 간주했었던 시절이었으니까...


한 번 선점하면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데 꽤 긴 시간이 필요한 편이라,

이것이 얼마나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인지는 의문이어도

적어도 그 당시처럼 배척당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다.


이 글을 쓰는 나조차도 초기 베타 테스터로 참가를 했어도

얼마 이용하지 않고 다시 크롬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잘 이용하고 있다.

구글 관련 작업들이나 기존의 히스토리가 필요한 작업은 크롬에서 하지만,

유튜브 시청이나 미디어 접근은 웨일로 하는 편이니까...


혹시라도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고,

기존 웹 브라우저에 질리기 시작하는 유저들이라면

한 번쯤은 다운로드해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강력하게 권하지는 않는다.

그럴만한 큰 메리트를 느끼는 수준이 아니기도 하고,

아직 정식으로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군데군데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뭐든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놓으면 정착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건 어쩔 수 없으니까.

이런 걸 감안하더라도 웨일 브라우저를 받아서 이용하는 건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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