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판 토탈워, 스텔라리스(Stellaris)

오늘 리뷰를 써볼 게임은 우주판 토탈워(?)라고 하는 스텔라리스다.

스팀 정가로는 무려 43000원의 가격이고, DLC는 각각 8500원, 10500원, 21000원이다. 별도의 업그레이드 팩도 존재해서 패키지를 죄다 구입하려면 10만원 이상 필요하지만, 필요에 따라 선택해 구매하면 될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이 게임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서 리뷰를 쓸 필요가 없다. 정보 공유 같은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매니악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우주 배경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면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주 타겟으로 하는 게임이라서 이런 리뷰를 보지 않고 이미 접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게임 불감증에 빠진 사람들이 조금 색다른 게임을 찾았다 싶어 리뷰를 찾을 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리뷰를 써본다.

모든 전략 게임들이 그렇지만, 게임 초반 부터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 때문에 정신이 없다.

설명서를 읽기 싫어하고 튜토리얼을 싫어하는 성격이랍시고 쏟아져나오는 세부 정보에 대한 설명들을

싹 다 버리면 반드시 후회하므로 모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라고 생각하고 정독하도록 하자.

그 이후는 모두가 알겠지만, 이곳저곳에서 공략 글을 수집하는 것이다.

이 게임, 난이도 쉬움은 어디다 팔아치웠는지 몰라도 보통, 어려움, 극악만 존재한다.

가뜩이나 매니악한 게임이면서 난이도 설정도 이렇게 매니악할 수가...

그나마 AI 상대로 플레이하는 게임에서는 AI의 호전성(전쟁을 벌이려는 습성)을 낮추고 선진 문명을 낮추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대체가 가능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처음 하는 사람에겐 치트 만큼 좋은 난이도 조절 장치가 없는 것 같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생각보다 디테일한 부분이 많고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기술적 테크트리가 있다고는 하는데, 문명처럼 테크트리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라서 아쉬웠다.

아니나 다를까, 그 심오하면서도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세 번째 트라이에서 참패를 맛보게 해줬다. 필자가 플레이하던 지구 연합이 게임 시간으로 30년 정도 경과한 상태에서 공격 함대가 가진 전투력이 2K(2천) 내외였는데, 상대 연합(AI)의 공격 함대가 89.2K(8만 9천 2백)이라 온 성계가 털려나가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암만 난이도 조절을 해봐야 대충 플레이하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건 다름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명 시리즈에선 난이도 낮추면 어떤 방식으로든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말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 게임은 치트키 활용이 가능하다.

필자는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여러 종류의 치트키가 존재해 게임 플레이를 돕는데 필자는 사용해보지 않았다.(노타협..)

게임은 즐겨야 한다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는 유저라면 치트키 사용이 가능한데, 이는 게임 시작 시 철인 모드를 꺼야 가능하고, 점수 계산이 되지 않아서 업적 달성은 불가능하다.

철인 모드를 꺼두고 치트키를 이용하려는 유저는 필요할 때 `(~)키를 눌러 채팅창을 활성화해 치트키를 검색해서 입력하면 된다.

게임 플레이 스타일 상 시간 흐름을 그대로 두지 않고 일시 정지, 속도 증가 및 감소로 시간 조절을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플레이 타임은 긴 편이다.

행성 단위로 성계가 많으면 많을수록 관리할 것이 많아서 다른 게임보다 좀 더 길다는 특징 외에는 여타 타이쿤 게임이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등에서 보이는 양상과 큰 차이는 없다.

우주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게임들이 DLC까지 무조건 받아야 게임이 완성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DLC 중요도가 높은 편인데 원판 게임 하나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물론, DLC를 구매할 생각이라면 구매해도 무방하다. DLC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 할인 타이밍에 맞춰 에디션으로 구매하는 것도 가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