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게임 추천 - 2

스팀 게임 추천 - 2

1. Cities : Skyline(시티즈 스카이라인)

도시 경영 게임이라면, 다들 심시티를 이야기한다.

그만큼 심시티의 아성은 대단하고 그게 정설처럼 여겨졌다.

심시티5가 이전의 심시티 시리즈를 계승하는 후속작이랍시고 들고 나온 것이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말도 안 되는 시스템 초기 서버 문제 등,

온갖 문제로 그 명성에 거하게 먹칠을 해서 문제를 일으켜

더 이상 도시 경영 게임에서는 꿈과 희망도 찾을 수 없었을 때 접한 게임이 바로 이 게임이었다.

이름때문에 동일 장르의 다른 게임, 시티즈 XL, 시티즈 XXL의 후속편으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아예 다른 게임사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2015년 3월 11일에 나온 이 게임은

스팀 상점에서 단품은 32000원, 디럭스 에디션은 4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참고로 단품으로 판매되는 본판은 한글화를 지원하지만,

DLC의 경우 스팀 상점에서 판매하는 것은 한글화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유저 한글 패치가 있어 한글 패치로 해결이 가능하긴 하지만,

스팀샵을 이용하는 유저들에겐 조금 귀찮은 것이 사실..

시티즈 시리즈의 후속작은 아니지만, 시티즈 시리즈의 모습을 닮아 있고,

어떤 면에서는 심시티의 면에서 닮아 있는 그런 게임이다.

심시티의 장점과 시티즈 시리즈의 장점을 잘 배합한 게임이라서 큰 결점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티즈 시리즈와 비교하라면 일단 멀티 코어 지원이 된다는 것부터 짚고 넘어가야 겠고,

심시티와 비교하자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맵,

그리고 말도 안 되는 도시 무역 체계가 없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시티즈XXL이나, 심시티5에 비해서 물의 동적 시뮬레이션이 환상적이다.

(실제로 물의 흐름을 막고 있던 댐을 부수면 물이 넘쳐 홍수가 난다...)

현실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이 채택되어 있어서 도시 내 환승 시스템도 만들 수 있다.

구획 별 성장 단계가 정해져 있어서 문자 그대로 성장해나가는 그 자체를 볼 수 있어

플레이하면서 나만의 도시가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멀티플레이가 없어 다소 지루하다는 점. 

심시티5처럼 도시 구획이 아예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지도를 해제하는 형식으로 도시를 확장시켜나가는 개념이기 때문에,

도시 간 상호 물자교환으로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던 심시티5와는 다르게 기본적으로 도시를 성장시키고 계속 유지하려면,

도시 전반에 대해서 다 다루어야 하는 것이 조금 까다롭다.

(사실, 그냥 막 플레이하다 보면, 거창한 계획 없어도 도시는 잘만 굴러간다.)

특집 할인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손님으로 최고 할인율은 75%로,

단품만 구입하면 8000원에도 구입할 수 있는 게임으로,

정가 구매가 조금 꺼려진다면, 할인 시즌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할인 목록에 포함되면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2. The Long Dark(더 롱 다크)

좀비, 괴물에게서 살아남는 게임이 아니라, 극한의 추위에서 살아남는 게임이다.

Rust 같이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고, 싱글 플레이로 진행된다.

이것이 이 게임에 유일한 아쉬운 점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바라는 건 없다.

2014년 9월 23일에 나온 이 게임은 얼리 억세스 게임이다.

최근까지도 패치가 이루어지고 있어 흔하디 흔한 얼리 억세스 먹튀와는 거리감이 있어, 과감히 추천하는 게임.

정가는 21000원이지만, 할인율이 50~66%를 왔다갔다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얼리 억세스를 정가 주고 사는 것이 꺼려지거나,

싱글 플레이만 해야 한다는 단점이 너무 크게 느껴져 부담이 되는 사람이라면

할인 기간을 이용해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대부분의 생존 게임이 숙련도가 올라가면 싱거워지는 것처럼(재미가 없어지는 것처럼),

생존 게임의 재미가 덜 느껴지지 않겠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극한의 추위와 바람으로 인한 걸어다니다가 얼어죽을 수도 있고

갑자기 튀어나와 공격을 해대는 늑대와 곰으로 인해서 사망할 수도 있고,

잘못된 음식을 먹어 발생하는 신체적 문제가 발생해 지속적으로 체력이 깎일 수도 있고,

그런 잘못된 음식(?)마저도 없어 굶어 죽는 일까지...

그 외에도 죽을 가능성은 어디에서든 산재해 있기 때문에,

죽을 확률이 많이 낮아지는 것이고 

이렇게 죽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고,

그냥 온난 쾌적한 환경이 아니라 바람 쌩쌩 부는 극한의 추위라는 환경적인 제약 때문에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많은 경험과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행동해야 한다.

발이 가는 대로 움직인다면 보름 이상 생존하는 것이 힘들 정도지만,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주변 지형과 주어진 자원에 대한 활용 방법을 깨달으면서 장기간 생존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현대 자원(총, 캔 등...)이 떨어지면 생존 난이도가 급격하게 올라간다.

A부터 Z까지 모두 다 자급자족 해야 하기 때문이고, 그 자급자족하는 그 순간에도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기 

(실제로 필자가 즐겨 보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수백일을 생존하는 것도 보았다.)

아쉬운 점은 게임 내에서 느끼게 되는 지독한 외로움이다.

게임 컨셉이 그러한 것이라 단점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협동 플레이로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을 협동 플레이가 없어 해소할 수 없다는 것이

어느 한 순간 큰 아쉬움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지만, 게임 자체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만약 그것이 게임 자체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진다면,

그건 게임이 아니라 플레이하는 유저의 성향과 맞지 않아서일 것이다.

끊임 없이 밀려오는 고독함을 이겨낼 수 있고,

더 이상 DayZ나 Rust 같은 생존에는 질려

좀 더 색다른 생존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해볼 법한 게임이라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