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부동산, 채권, 주식으로 대재벌이 되자, 캐피탈리즘 리뷰

TwinParadox 2018. 2. 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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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바일 게임에서도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 번쯤은 찾게 된다. 필자 역시 그런 부류 중 하나였고, 그런 측면에서 많은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플레이했는데 이름 자체부터 이런 필자를 매료한 모바일 게임, 캐피탈리즘에 대해서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종류 : 경영 & 시뮬레이션

개발 : SyGame

유통 : SyGame

플랫폼 : 구글



처음 보자마자 느낀 건, '이 게임 결국 주식으로 돈을 벌어야 겠구나.'였다.





게임의 전부라고 봐야할 정도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그에 반해 주식의 매도량을 게임 시간 기준 한 달을 바탕으로 수량을 제한한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아무래도 과금 요소를 넣어야 하다 보니까, 넣은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 그게 큰 효과를 보는 것 같지도 않다.


주식은 기본적으로 하루치 그래프를 기준으로 바닥지점인지 파악하고 구매해야 한다. 그냥 현실과 다를 게 없다. 싸게 사서 잘 팔면 된다.



은행에는 투자(채권), 대출, 예금, 부동산, 금매매가 존재한다.











채권은 항시 돈을 굴리기 좋은 수단이다.

매도 수량 제한이 있는 주식에 비하면 액수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결과만 보면 되는 형식이라 주식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지만, 한 방에 다 날아가버려서 버틸 수도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채권은 게임시간 하루를 기준으로 결과가 나온다. 물론 돈을 다 날릴 수도 있고 일확천금을 할 수도 있다. 참고로 필자는 주식으로 잃은 돈을 채권으로 한 방에 뒤집고 그 이후 계속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채권은 중간중간 계속 돌려주는 것이 좋다.






부동산은 솔직히 말해서 존재 의미 자체가 궁금하다.

돈을 많이 버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해서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확실한 것은 주식, 채권에 비하면 수익이 압도적으로 떨어진다. 임대료는 그저 매달 내야할 세금을 보조할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경제 지표에 따라서 요동치는 부동산 가격도 한 몫 하는데, 그냥 경매로 괜찮은 건물이 나오면 구매하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좋다.


대출/예금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

대출이자는 가변적인데 반해, 예금이자는 1% 고정이다. 매달 1일 모든 것을 계산하는 게임 로직의 한계 때문에 이처럼 고안된 것처럼 보인다. 한 달 내내 돈을 다 굴려서 불려놓고 정산 마지막날(29일) 입금시켜서 예금이자를 받는 얌체 수법을 방지하고자 그렇게 고안했는지는 몰라도, 대출이자만 경제 지표에 따라서 변동되는 것은 현실성은 떨어진다. 이자놀이를 하는 걸 방지하고 싶은 것 같은데, 그건 좀... 예금 이자도 변동 이자를 적용시키고 예금 일수를 체크하는 게 바람직해보인다. 


금매매는 수량이 정해져 있다.

게임 시간 1년을 기준으로 금괴는 최대 10개를 구매할 수 있다. 비싸거나 하진 않아서 해가 바뀔 때마다 계속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이것의 수량이 정해져 있는 이유는, 이것이 인게임 재화(골드)가 아니라 과금 재화이기 때문이다. 과금 재화라고 해서 다른 모 게임들처럼 무조건 돈을 넣어야 하는 건 아니고, 광고를 보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고 그정도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 달 주식 구매 수량을 2만 주 늘리기 (금괴 3)

게임 시간 59일간 게임 진행 속도 4배 빠르게 (금괴 3)

페어리 캐피탈을 이용한 부채 탕감 (부채 규모에 따라 다름)

기업의 주식 가격 예측 (금괴 1)

경제지수 게이지 변경 (금괴 5)



이 게임에 특이한 게 있다면, 다른 게임처럼 한 없이 인플레이션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게임에 경제지수라는 것이 존재하며 이것에 따라서 기업의 주가와 매출, 부동산 가격 및 수익, 대출 이자가 극명히 달라진다. 정상 경제지수라면 기업의 주가를 바탕으로 한 단타치기가 획기적이다. 경제지수는 순간적으로 막 바뀌진 않지만, 한 번 떨어지거나 올라가면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가는데 시간이 걸린다.







위의 이야기는 이상적으로 작동할 때의 이야기이고 이상하게도 특정 경제 상태에 빠지면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대공황기를 직접 느껴본 필자 입장에서는 게임의 버그인지, 설계 미스인지는 몰라도 장기간 공황상태에 빠져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동전주(주가가 적게는 50원 많게는 500원)가 되어버려 주식 구매 비용보다 배당금이 높은 상황에 봉착한다.


결국에 배당 수입과 채권으로만 돈을 벌게 되고, 말년에는 손 놓고만 있어도 돈을 버는 건, 충분히 문제가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대공황기 치고는 매출도 그렇게 많이 안 떨어지고 모든 기업들이 흑자를 보고 있다. 이 부분만 봐도 차후 수정해야 할 부분일 것 같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라고 랭킹 시스템을 넣어두긴 했지만, 결국 들어오는 배당금과 임대수익, 채권 투자 이익으로 Cell(1Cell=300만G)이라는 랭킹 포인트를 구매해서 랭킹을 경쟁하는 결말을 맞이한다. 빈약한 경쟁 시스템도 게임을 루즈하게 만드는 것에 있어서 한 몫 한다는 느낌..


사실 대부분의 경영 게임이라면 복잡한 초반에 비해서 어느정도 숙달되면, 그리고 공략을 깨우치면 지루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 모바일 게임과 동일한 이름의 게임인 PC 버전 캐피탈리즘의 경우 그런 루즈함을 느끼려면 한참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이야기할 때면 두고두고 회자되는 게임이었는데, 이 게임은 이름은 똑같을 지언정 그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어차피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의 한계는 명확하다. 플레이어가 즐길 만큼 즐기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를 좋아하고 며칠 동안 짬나는 시간을 태워가면서 플레이할 게임을 하고 싶다면 이 게임을 추천하고 싶다. 충분히 즐기고 손을 가볍게 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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